취준생 리얼스토리

우수취업수기 - SW DO마스터 6기 서☆열
  • 게시자  admin
  • 날짜  2022-02-08
  • 조회수  982
● 자기소개
20년 12월에 입학하여 21년 7월에 수료한 SW DO 6기 서O열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당시에 32살로 적지 않은 나이였고, 대학교 시절 전공은 지질학과였기 때문에 일본어와 IT 모두 비전공자였습니다.
거주지가 서울이었기 때문에 원래는 서울의 SC IT마스터 과정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SW DO과정이 비교적 빠르게 시작했었고 소규모일수록 동기들과의 협력이라든가 선생님들과의 소통이 원활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SW DO 과정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비전공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도움을 받으며 큰 무리 없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것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 즐거웠다는 것이었습니다.

● SW DO마스터 생활
- ICT & 일본어 학습
우선 ICT에 대해 말하자면, 앞서 말한 대로 저는 if문이나 for문 정도만 들어서 아는 완벽한 비전공자였습니다. 물론 ICT와 일본어 둘 중 하나만 비전공인 경우도 상당하겠으나, 저처럼 둘 모두 비전공자인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에서 오는 불안감은 저도 충분히 잘 알고 있고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적으로 요약하자면, 절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주관적으로 느꼈던 경험을 토대로 불안감을 구체적으로 따져보자면, 첫 번째 드는 생각은 IT라는 분야가 주는 막연한 공포감이었습니다. 비전공자도 아마 웬만한 경우 아는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IT분야는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그만큼 익혀야 하는 것도 많기에 평생 공부해가는 직업이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부터 시작하는 저 같은 비전공자가 이제 와서 그 수많은 양의 지식을 모두 익힐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충분히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공부를 해보니 결국 실제로 공부해서 사용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Java라는 프로그램 언어는 지금 17버전까지 출시가 되어있지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버전은 8버전이며 과정에서 공부하게 되는 버전 역시 8버전입니다(같은 언어라 할 지라도 버전마다 상이한 부분이 많을 수도 있기에, 따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IT 관련해서 아직 햇병아리 수준인 제가 확실히 단정지어서 말할 부분은 아니겠으나, 적어도 제가 듣고 배운 것에 따르면 IT분야에서의 일은 꾸준히 공부하며 해나가는 것이지, 이미 완벽하게 준비된 인재는 흔치 않은 것 같았습니다. 선배들로부터 제가 들었던 이야기 중에,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한 IT전문가들도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할 때면 기초적인 책부터 공부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IT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IT라는 것은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입니다. 어느 분야의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IT 역시 해보지 않으면 본인에게 맞는지 아닌지 절대 알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도전해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비교적 나이가 많고 비전공자인 저도 충분히 해냈기 때문에 지레 겁먹고 도전조차 하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커리큘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이미 공시되어 있는 대로 AI나 기초 Java, 간단한 데이터베이스, Spring을 활용한 웹 개발 등을 공부하게 되는데, 그 중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래도 Java와 웹 개발의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가장 처음 맞이하게 되는 위기가 Java라는 객체 지향 언어의 기초가 되는 객체의 개념이나 혹은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인 상속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마주하는 개념이기에 생소할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만 한다면 누구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기초 중의 기초 개념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몰라도 적어도 이것만큼은 모두 해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프로그래밍에 조금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알고 있는 for문이나 if문과 같은 제어문과 조건문들도 전부 Java에서 배우게 됩니다.


두 번째이자 가장 큰 위기는 앞서 말한 Spring을 활용한 웹 개발입니다. 이 단계에선 흔히들 말하는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실무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워낙 양이 많고 방대하기에 초반에 따라가기 벅찰 수도 있다고 분명 생각하지만 이것 역시 노력만 한다면 과정 내에서 1등은 못하더라도 취직 정도는 할 수 있는 실력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스프링 코드 화면 캡쳐>

상기의 사진은 과정에서 배웠던 지식들을 토대로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비전공자인 경우, 이걸 보고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충분히 들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단언컨대 과정에서 제공하는 수업만 충실히 따라간다면 아무 무리 없이 해낼 수 있습니다. 제가 후배 기수에게 들었던 걱정의 질문 중 하나 중에도 IT라는 분야가 그렇게 방대한데 추가적으로 하는 공부 없이 취직에 성공할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만, 그러한 걱정 없이 수업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어려움에 대해서만 설명했지만, 사실 이 웹 개발이라는 것은 엄청난 보람이 느껴지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웹 페이지라는 것은 우리가 인터넷 상에서 너무나도 많이 접하는 컨텐츠 중 하나고 그것을 본인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니 보람이 안 느껴질래야 안 느껴질 수가 없습니다.




상기 이미지들은 앞서 보여드린 코드들을 이용하여 만든 쇼핑몰 홈페이지의 실제 모습입니다. 제가 개발한 핵심 기능 중 하나는, Google에서 개발자들을 위해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하여, 고객으로부터 전달받은 특정 사진과 유사한 제품을 제가 가진 제품군 중에서 선별하여 보여주는 일종의 이미지 검색 기능이 포함된 쇼핑몰 홈페이지였습니다. 비전공자가 과연 이러한 것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할까 싶겠지만 놀랍게도 저는 과정의 수업만 충실히 따라갔을 뿐인데도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물론 힘들지 않았다곤 말할 수 없습니다. 개발 과정 중에서 여러 고통이 있을 거고 결코 쉽지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노력하면 결국 해낼 수 있고 또 그만큼의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일본어에 대해 말하자면, 일본어의 경우가 비전공자에게 쉽다면 쉽지만 오히려 IT보다 더 골치가 아플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일본어는 결국 언어이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도 훨씬 더 끈기가 중요하고, 바꾸어 말하면 열심히 하기만 한다면 별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의 절대적인 양을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전공자에겐 당해낼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IT의 경우엔 비전공자가 전공자보다 더욱 잘해내는 걸 몇 번이나 본적이 있지만 일본어의 경우 확실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일본어 전공자보다 일본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에 성공할 만큼의 일본어를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목적에 한해서라면, 노력만 전제가 된다면 오히려 IT보다도 더욱 쉽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어 역시도 저는 과정 이외에는 특별히 따로 공부를 한 적이 없습니다만, 취업은 무리 없이 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론 일본어 초급반에서 진행하는 초반의 수업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도 수업이지만 수업에 사용되는 교재가 정말 초급자에게 유익하다는 생각이 몇 번이나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 부분만큼은 반드시 한눈 팔지 말고 최대한 수업에 집중해서 공부하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 마스터 생활 중 애피소드

앞서 자기소개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취업과 공부 때문에 그저 지겹기만 할 줄 알았던 SWDO생활이었지만 좋은 동기들과 후배들을 만나서 상상 이상으로 즐거웠습니다. 사람인 이상 계속 공부만 계속할 순 없는 노릇이고, 타지에서 지인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 주말이 무척 괴로울 줄 알았으나, 과정 중에는 동기들과, 과정이 마무리 될 쯤에는 7기의 후배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험이 끝났거나 한 날의 경우에는 주중에도 만나 논 적이 있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타지에서 오는 경우에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최근 몇 년간 만난 인연 중에 여기 광주 SWDO에서 만난 사람들이 가장 좋았습니다. 난생 처음 광주에 온 거기 때문에, 후배들과 담양과 같은 근교에 놀러 가보기도 했고 동기들에게 광주의 맛집을 소개받기도 했습니다.
취업도, 좋은 추억도 두 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취업 준비 및 나만의 노하우

솔직히 말해, 저만의 노하우라고 할만한 것은 딱히 없고 지극히 원론적인 것들에만 충실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세세한 점을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있기에 따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제가 선택한 방법이 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하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확신합니다. 우선 저는 다른 과정의 수강생들과 어느 정도 차별성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전공자들뿐만 아니라 특히 저와 같은 비전공자에겐 차별성을 둘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많지 않은 것들이라도 전부 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의 취득이라든가, 센터 내의 성적, 면접을 대비한 전화 일본어 수업 등이 있지만 앞서 말한 대로 전부 나열해봐야 그다지 많기 않기에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센터 내의 성적은 본인의 핵심적인 실력과도 연관이 되기에 취업 성공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것들만 다 준비가 된다면 나머지는 이력서와 면접밖에 없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이력서 작성과 면접 시의 주의사항과 더불어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면접 시의 밝고 자신 있는 모습을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 역시도 뻔한 면접 상황에서의 주의사항 중 하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몇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일본어가 부족한 학생의 경우엔, 일본어 면접이 압박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결국 면접에서의 받을 수 있는 질문은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고, 센터에서 시키는 대로 제대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서 간 다면 큰 무리 없이 합격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일본 생활의 기대/목표
이 과정을 수강하기로 결심한 학생 중에선 IT에 조금 더 비중을 두는 경우도, 그 반대로 일본 생활에 더 비중을 두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엔 굳이 고르자면 일본 생활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사정과 겹쳐서 일본 행을 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고, 다행히 IT도 어느 정도는 적성에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생활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본은 아니지만 다양한 나라에서 장기 체류 경험이 있고, 막상 생활하게 되면 상상했던 것보다 때로는 더 좋기도 혹은 더 나쁘기도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종합해보았을 땐 일본에서 거주하는 것이 저에겐 바른 선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본 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보단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판단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무작정 동경만 하다간 그 동경이 현실이 아닌 이상에 가깝다는 걸 깨달았을 때, 더는 버티게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동의할 사항이라고 믿지만, 사실 취업 성공은 그저 지나치는 과정일 뿐 그 이후의 직장 생활과 일본 적응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해 기대감보다 걱정과 두려움이 좀 더 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목표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자면 저는 입국 이후에 적어도 3-4년 간은 취미나 일본의 삶을 즐기기 보다는 커리어 개발과 일본어 숙련에 조금 더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물론 쉽지 않을 길이라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디 저와 같이 이 과정을 신청하시는 분들도 취업 성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과정을 시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수료(내정)후 현재 생활
회사 별로 상이하지만 어떤 회사들의 경우, 입사 전에 수행해야 할 과제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제가 입사한 회사도 그러한 경우였기에 지금은 서울의 본가로 올라가지 않은 채, 광주의 자취방에서 회사로부터 요구되는 과제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회사에서 우편을 통해 보내준 일반적인 교양 서적과 기본정보기술자시험의 책, 그리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인터넷 IT강의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본적인 일본어 역시 신경 써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본정보기술자시험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한국의 정보처리기사와 유사한 시험인데, 공신력 즉 일본 내의 IT 기업들에게 얼마나 인정받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꽤나 공신력 있는 시험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의 정보처리기사보다 훨씬 더 등급이 체계적이고 난이도 또한 높아서 두, 세 달 간단하게 준비해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저는 비록 회사에서 요구하기 때문에 하고 있지만, 만약 수료 후에 공부의 목표가 없어서 쉬이 집중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시험을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IT업계에서 기초적으로 사용되는 전문 용어를 일본어로 공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자격 자체가 꽤나 공신력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도 회사마다 상이하지만, 대략 평균적으로 3~4개월 이상의 공백 기간이 수료와 입사 사이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의 공부 계획이라든가 일본 적응 준비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마무리
저의 기준으로 말하자면, 역시 SW DO 과정 신청 전 가장 큰 고민은, 과정에 잘 적응하여 취업까지 무사히 성공할 수 있는지의 여부였습니다. 물론 전공자 혹은 미리 준비해 온 사람들에 비해 훨씬 부족하고 더욱 힘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IT의 경우는 소질이나 적성이라고 말하는 것도 완전히 무시할 수 없기에 그러한 점도 분명 영향이 없을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완벽한 비전공자인 제가 성공이라면 성공이라 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건 순전히 센터 과정에 집중하여 공부한 결과입니다. 또한 IT적성이라는 건 정말이지 해보지 않고서는 절대로 알 수가 없는 종류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의지를 가지고 도전해라”라고. SW DO 과정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이 저처럼 만족할만한 좋은 성과를 거두어서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